[스크랩] 오이지 보관법과 오이지무침
7월 중순쯤 블로그를 다시하면서
의욕이 너무 넘친 나머지
사고를쳤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랬다..
그래서 난 용감한 짓을 했다...
김치도 제대로 못담구면서
밥도 제대로 못해먹으면서
오이를 20개나 사다가
오이지를 담궜다...
근데 지금은 검나게 많이 후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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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사다 담을 껄....
처음 담궈본 오이지..
나..이렇게 잘해도 되는거뉘~~~
담구는법이야 인터넷 레시피에도 많이 올라와있다...
나도 그걸 여러명꺼 보구서
그 중 젤 낫다 싶은걸 골라
만들었으니까...
물 5리터에 소금 3컵 넣어줬던거같다...
250ml 계량컵으로 3컵
물만 먼저 팔팔 끓이디가
오이를 하나씩 하나씩
끓는물에 집어넣었다 빼준다...
오이를 끓는물에 넣어주는시간은 10초정도...
일명 오이 소독.....
소독도 소독이지만
이래야 오이지가 무르지않고 아삭아삭하니
끝까지 먹을수 있단다...
오이 소독한 물에 소금을 넣고
다시 팔팔 끓여준다...
소금물이 끓을동안
오이는 통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물이 다 끓으면 사정없이 부어준다...
그런다음 크고 넙적하고 무거운걸로 오이가
떠오르지 않도록 눌러둔다...
난 여보야 낚시갈때
따라가서
대빵 크고 넙대대한 돌 주워왔었다...
욕심이 많아서 근가 예닐곱개 주웠고
다 가져올랬는데
타이어 빵꾸날까 참었다...
솔직히 너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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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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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후에 물만 따라내서
다시한번 끓여
이번엔
식혀서 부어준다....
요거 중요하다...식혀부어주기
서늘한곳에 7~10일정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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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내가 따라한 레시피다....
7~10일이 지나면 김치냉장고 보관이라한다...
나같은 초짜는 멀해도 티가 난다...
서늘한곳...???
아리송...송...송...
이 더운 여름에 서늘한곳이 어디얌???
이 사람들 겨울에 담궜나??
레시피들 다시 뒤졌다...
암만 뒤져도 서늘한곳이 어디라는얘긴 없다...
속터진다...
울엄마한테 전화했다...
기냥 해 안들어오고 바람 잘 통하는곳에
두면 된단다...
울엄마가 나더러 너무 기특하단다...
어쩜 그런 생각을 다했냐고~~~~
그럼서 "에구..그냥 사다먹지는..."
날마다 눈뜨자마자 뚜껑 열어보고
짭짤한 오이냄새 확인하고
잘익어가겠지...하면서 히죽거리고...
근데 문제는 오이에 부었던
소금물이 뿌옇게 변하는것이당...
첨엔 상했는 줄 알고
버려야 하나~~~
이걸 어쩌지~~~
또 별수있나 엄마한테 SOS...
익으면서 원래 그렇단다...
아뉘..그럼 오이지를 물김치처럼 먹는다는
그 분은 모얌......???
내가 본 레시피에는 오이지를 물김치 대용으로 묵던디...
이 사진이 8일짼가 됐을때 건져낸 오이지다....
근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오이지가 아니다...ㅠㅠ
씨는 몸통으로 달라붙었는데
오이지라하기엔 꼬들함이 너무 없어보인다...
물론 잘라서 먹어봤다...
결과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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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퉤~~퉷~~~뱉어냈다...
익긴했는데 짜도 너무 짜다...
이날 맛보느라 잘랐던 오이는 물에 헹궈
몇일전에 반찬으로 묵었당..
이대로도 나름 먹을만 했지만~~~
엄마한테 SOS했을때 알려준 내용...
오이지를다 건져서
깨끗이 씻어내란다...
물기를 좀 빼준 다음에
통에 차곡 차곡 넣고
물엿을 부어주고
그 뒤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주일후부터 먹음 된단다....
물엿을 넣으면
오이에 남아있는 수분이 빠져
무말랭이 저리가라 할정도로
꼬들꼬들해진다뉘~~~
그리고
일년이 지나도 끄덕없고
짠맛이 다 빠져
물에 담궈 짠맛을 우려내지 않아도 되고
무칠때도 당류를 안넣어도
된다했다....
이 많은걸 버릴수 없으니
밑져야 본전....
물엿을 사다가 부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드뎌 어제...
20107.28일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오이지통을
꺼내 확인해봤다...
올~~~~레
대박이다...
내가 원~~츄하던 스타일로
쪼글 쪼글해져있다...
통통했던것들이 다이어트를
너무 지대로 해버렸다...
보기 안스러울 정도다...
오이에서도 물이 흥건히 나와
찰랑찰랑하다...
물엿만 넣었을때
뻑뻑해 흔들려도 끄떡없었는데
지금은
흔드는대로
움직인다...
물엿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봤더니
짭잘 달콤하다...
가라앉은 물엿이 있어 한번 저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오이..야네 참 불쌍하다...
짠맛 보고...
단맛 보고...
단맛,쓴맛...다 본 오이의 맛이 너무 궁금하다....
고추가루
참치액기스
고추,마늘
참기름,깨만 넣어무쳐봤다...
음~~~~훠~~~~나....
정말 하나도 안짜고
너무 맛있다...
앞으로 해마다 여름이면
나는 오이지를 만들고 있을것같다...
내년부턴 50개씩 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