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궁금증 10가지 (라식.라섹)
수원아지매*
2014. 11. 30. 13:16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궁금증 10가지
2014년 3월호
10년 넘게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기자는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부터가 막막하다. 온라인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과 얄팍한 거짓 체험기들은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데 한몫한다. 그래서 정리했다. 3명의 안과 전문의들에게 들어본 라식·라섹수술 A to Z.

라섹수술은 라식에 비해 각막 두께가 많이 남아 재수술이 용이하고, 각막 절편으로 인한 합병증 및 염증 발생 가능성이 적은 편이나 회복 기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반면 라식은 회복 속도가 빨라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검사 결과 두 수술이 모두 가능한 경우 일부 의사들이 라섹수술을 추천하는 이유는 안전성 면으로 라식보다 라섹수술이 잔여 각막을 많이 남기고 극단적인 충격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라식과 라섹수술 중 어떤 수술이 더 위험하거나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각각 수술의 특징과 장단점이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프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최소 1주일, 하드렌즈 착용자의 경우 최소 2주일 정도 렌즈 제거 기간을 지킨 뒤 병원에 내원한다. 수술 전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정밀 검사가 2시간 정도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스케줄에 따라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5~15분 정도 소요된다. 라식수술의 경우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라섹수술은 2, 3일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통증은 개인차가 있으나 통상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수술 후 시력은 시신경에 문제가 없다면 보통 1.0을 유지하게 된다. 간혹 라식·라섹수술 후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각막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서 느껴지는 현상으로 회복되면서 점차적으로 줄게 된다. 눈부심, 빛 번짐 현상 역시 수술 초기에는 많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좋아진다. 단 교정된 양이나 체질에 따라, 수술 전 콘택트렌즈의 사용 정도나 장시간의 PC 작업 등 과도한 근거리 작업,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정도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적당한 휴식과 의도적인 눈 깜빡임 운동, 인공 누액을 사용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수술은 모든 성장이 끝난 만 19세 이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에도 6개월~1년 이상 시력 변화가 없을 때 하도록 한다. 수술 비용은 병원에 따라, 적합한 수술 종류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백만~2백만원 선이다. 렌즈 삽입술은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에 따라 5백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끝으로 라식 · 라섹수술 병원을 선택할 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의료진이 충분한 경험이 있는가를 알아본 뒤 결정한다. 또 철저한 검사, 수술 장비만큼 체계적이고 꼼꼼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광고나 비용보다는 실제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조언이나 추천을 받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알고 싶다! Yes or No
Q1 시력이 현저히 나쁘면 라식수술을 못 받는다?
No! 단순히 시력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 고도근시의 경우 절삭량이 많기 때문에 각막이 아주 두껍지 않거나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라식·라섹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Q2 수술 후 관리를 잘 못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No! 시력교정수술은 카메라로 치면 렌즈 부분에 대한 수술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 부위는 시력교정수술과 관계가 없다. 그러나 수술 초기 관리 소홀로 시력 저하 및 각막 혼탁 등은 있을 수 있다. 시력이 떨어진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가 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Q3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한 사람들은 각막이 얇아져 수술이 힘들다?
No! 각막의 두께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다. 또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했다 하더라도 각막의 두께와 형태의 변형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한 뒤 바로 검사를 받게 되면 각막의 눌리고 변형된 모양으로 인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며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하고 각막이 원상태로 돌아온 뒤 정밀 검사를 받고 수술을 결정하면 된다. 더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라면 반드시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다.
Q4 여성의 경우 생리 혹은 수유 기간에 수술을 해도 괜찮은가?
No! 임신부나 수유 중인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다. 임신·출산 과정에서 체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변할 수 있으므로 수유가 끝난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보다 정확한 검사와 수술을 위해서는 생리 기간 역시 피하는 게 좋다.
Q5 라식수술 후 수영장, 헬스장 등에 가도 되나?
Yes, But! 수술 후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은 감염 등의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최소 2주 정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몸에 충격이 가해지는 과격한 운동의 경우는 3개월 후부터 하도록 한다.
Q6 라식과 라섹, 재수술도 가능한가?
Yes! 경우에 따라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각막에 이상 소견이 없다면 추후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Q7 라식·라섹수술을 한 사람들은 노안이 더 빨리 찾아온다?
No! 노안이란 나이가 듦에 따라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가면서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보기 힘든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원거리 시력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는 있다.
Q8 노안인 경우에도 라식·라섹수술을 받을 수 있나?
Yes!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 등의 오랜 사용으로 40대에도 노안 증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이를 ‘중년안’이라고 하는데 라식·라섹수술처럼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Q9 여름엔 덧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수술을 피해야 한다고들 하던데 특별히 피해야 할 계절이 있나?
No! 우리 눈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수술 후 의사의 지시대로 관리하면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가 거의 없다. 다만 회복 과정 중에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각막에 혼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 외출시에는 반드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계절적인 최적기보다는 수술 후 2, 3일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개인적인 스케줄 조정의 영향이 더 크다.
Q10 절대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케이스가 있나?
No! 각막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각막 두께가 수술에 필요한 두께 이하인 사람들은 수술이 어렵다. 특히 원추각막, 각막이영양증 등 눈에 관련된 유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수술해서는 안 된다. 망막이나 전신 질환이 있어 지속적으로 시력에 변화가 있는 사람 역시 수술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