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지매*
2009. 8. 10. 13:07
감자범벅, 감자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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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아 가신 저희 시어머님께서 자주 해 주시던 음식 입니다, 어머님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자와 콩을 삶아 밀가루 반죽을 성글하게 반죽하여 위에 얹어 뭉근히 익혀 먹는 감자범벅과 감자를 갈아 옹심이를 만들어 멸치 육수에 끓여 먹는 감자옹심은 그옛날 먹을것이 부족했던 시절, 강원도의 식사 대용 음식입니다 김장철 김장겉절이와 함께 드시면 좋을것 같아 올려 봅니다.
감자범벅 : 감자 500g, 강낭콩 100g, 소금 1t, 물 2컵 반, 밀가루 반죽 : 설탕 2T, 밀가루 2컵, 물 1컵 하고 1/4컵, 소금 1/2t 감자옹심 : 감자 400g, 호박 40g, 풋고추, 홍고추, 파 약간씩, 녹말 1T, 통깨 갈은것 2T, 멸치,다시마육수 : 멸치 반줌, 다시마 1장(10*7),청장, 호렴(굵은소금), 맛소금, 액젓 약간씩, 물 5컵

감자는 큼직하게 잘라 찬물에 헹구어 전분을 빼주시고, 콩과 함께 물을 부어 소금간을 좀 짠듯싶게 해주시고, 뭉근한 불에서 감자가 익을 정도로 삷아 주시는데, 냄비 바닥에 물이 자작하게 남아 있을때
 밀가루 반죽을 성글하게 해서 감자 위에 올리시는데, 수제비 반죽처럼 하시지 말고 곰보빵 소보로 만들때처럼 반죽해 주세요

감자위에 올려 뚜껑을 덮어 다시 뭉근한 불에 뜸들이듯 익혀 주세요

밀가루가 익으면 주걱으로 자르듯 섞어 주세요

잘익은 김치와도 어울리고, 금방 담은 김장 겉절이와도 잘 어울립니다
옛날 저희 어머님은 가마솥에 장작불로 해주시곤 했는데 그 옛날 장작불로 어찌 그리 불조절을 잘하셨는지...... 설탕양은 취향껏 조절하세요 원래는 단음식이 아니고, 약간 짭잘한 음식이예요

옹심이를 만들기 전에 멸치, 다시마 육수를 끓여 주세요 다시 멸치 대신 중멸치를 이용하면 머리까지 다 끓이셔도 국물이 텁텁하질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아님, 다시 멸치를 손질하여(뺄것 빼고), 육수를 끓여 다시마만 건져 내시고 멸치는 건지지 말고 그대로 드셔도 돼고

감자는 반드시 요런 강판에 갈아 주세요, 그래야 제대로된 옹심이 맛을 보실 수 있어요
감자를 갈아 체에 받쳐 건지와 감자에서 나온 물을 분리 하시는데, 건지는 꼭짜고, 국물은 그대로 두시면 바닥에 전분이 가라앉게 되는데, 윗물은 살짝 따라 버리시고 , 가라앉은 전분과 건지를 섞어 주세요

건지와 가라 앉은 녹말에 녹말가루를 한수푼 정도 넣고 소금을 추가에 동글하게 옹심이를 빚어 주세요

산소와 만나 갈변현상이 일어나, 색이 좀....예쁘죠....ㅎㅎㅎ 익으면 없어지니 상관 마시고.

끓고 있는 육수에 옹심이를 넣고 떠오르면, 썰어놓은 호박과 양파를 넣으시고 청장(집간장), 굵은소금, 맛소금, 액젓을 넣어 간을 하세요 이렇게 섞어서 간을 하시면 육수 맛에 풍미까지 더해 정말 맛있는 국물이 만들어 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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