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디스크 발병은 나이와 무관하다.

수원아지매* 2009. 8. 22. 09:59

건강

디스크 발병은 나이와 무관하다
2009-08-22 오전 9:27:38

얼마 전 20대 초반의 여대생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언제부터인가 허리에 통증이 심해지더니 다리는 물론 온 몸이 뻐근해 요즘은 앉아 있는 것 조차 힘들다고 하소연을 했다. 결국 이 환자는 한동안 수업도 빠진 채 집에서 쉬었지만 통증이 없어지질 않아 병원을 찾게됐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20대 초반의 젊은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젊은 층에서 컴퓨터의 사용이 일상화 되고 DMB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랜시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기간 상체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엉덩이를 내민 자세 등은 척추에 큰 부담을 줘 허리 디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병이라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꾀병으로 치부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스크는 나이의 고하를 떠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잘못된 자세는 허리의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이는 관절에 부담을 준다.

허리나 목에 장기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필수. 하지만 노년층과는 달리 젊은 층의 디스크는 적당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되는 통증을 이겨내고 생활을 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선보인 척추신경성형술은 간단한 시술 만으로도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크게 줄여준다. 이 치료법은 문제가 생긴 척추 부위에 0.2mm의 관을 넣어 염증과 부기를 치료한다. 이 경우 통증이 개선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정상적인 생활 및 운동이 가능해진다.

흔히 발을 삐거나 가벼운 통증이 있을 때 파스나 침 등으로 자극을 주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디스크를 예방하고 통증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평소 허리를 단련시키는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바른 생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글/사진> 최봉춘 세연신경통증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