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품요리

[스크랩] 매운 게 생각날 때... 오삼불고기~!

수원아지매* 2009. 11. 18. 09:23

[ 오삼불고기 ]

 

 

 

날이 점점 추워지네요.
으슬으슬~~ 이럴 때일수록 얼큰한 거나 매운 게 많이 생각나죠?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 오삼불고기~!
 
누가 생각해낸 음식인지 참 오묘하다 싶어요.
요즘에야 해물과 고기의 만남을 주제로 한 요리들이 많지만
제가 연애할 때만해도 드물었었는데 말이죠.
 
연애라 하니 생각나는 일화 하나~^^
울 낭군이 친구들과 술먹으러 간 곳에서 먹었다면서 맛있다고 데려간 곳이 있었는데
오징어 요리 전문점이었어요.
밑반찬을 부페식으로 만들어 각자 맘껏 가져가도록 해놓은 곳이더라구요.
하나라도 남기면 벌금을 내야했었는데
반찬 중에 무슨 고기완자 같은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몇개 집어왔는데 낭군하는 말이
오징어 눈이라고 하더군요.
 
벌금내기도 아깝고 먹을 순 있겠지 싶어 한개 먹어봤는데
태어나서 그런 비릿한 맛은 첨 느껴놨네요.
그때부터 속이 불편해지면서 결국 본음식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벌금까지 내고 나왔어요.
낭군에게 어찌나 미안했던지...@.@
 
 
※ 재 료 ※
 
오징어 몸통 1마리 ... 다리를 함께 넣으셔도 상관없지만 전 이렇게 오징어가 보이는 요리엔 주로 몸통을 쓰고
오징어전 같이 잘게 다져 쓰는 요리엔 다리를 많이 써요.
그러니 취향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삼겹살 길 것으로 2장 ... 삼겹살을 많이 넣고 싶으시면 추가로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부재료 ... 늙은 호박 50g, 양파 1/2개, 표고 2장, 쪽파 5뿌리정도
쪽파대신 대파를 넣으셔도 상관없고, 미나리를 넣으시면 좀더 향긋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양념 ... 고추장 크게 1큰술, 물엿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고추 2개,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깨 약간
 
 
 
 
오징어는 1cm 두께로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미리 데쳐놓으면 나중에 볶을 때 물이 덜 생겨요.
링모양이나 배갈라 길게 잘라놓은 것이나 상관없으니 준비되는대로 쓰시면 돼요.
 
그리고 준비가 끝나는대로 먼저 삶아주세요.
안그러면 금방 상해서 색이 변해버려요.
 
호박, 표고, 양파, 쪽파는 모두 4~5cm 길이로 잘라 준비해놓습니다.
 
 
 
 
그냥 삼겹살 구울 때보면 기름이 상당히 나오잖아요.
그런데 오삼불고기의 경우 생삼겹을 그냥 양념에 버무려 볶게 되면
나중에 남은 양념에 밥도 비벼먹게 되는데 그 기름을 모두 먹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이렇게 한번 구워 키친타올에서 한번더 기름을 제거해주시면 기름기를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초벌구이할 때 썰지않고 길이대로 구워준 후
썰어주시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청고추는 잘게 자르고, 분량의 양념을 섞어 후라이팬에서 먼저 볶아주다가
데친 오징어, 구운 삼겹살, 호박, 양파를 넣어준 후
마지막에 쪽파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반찬삼아 드셔도 좋고... 밥 비벼드셔도 맛있어요.
어제, 오늘 날이 풀리긴 했지만
정말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요맘때쯤엔 요렇게 매콤한 거 먹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언제나웃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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