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카레가 대장암 치료효과(?)

수원아지매* 2012. 5. 9. 23:04

우리가 즐겨 먹는 카레가 대장암을 앓은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까.

카레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커큐민(Curcumin) 성분이 진행성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가 곧 시작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AFP 통신 온라인판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 대학 암의료센터(ECMC) 연구팀은 표준적인 대장암 치료에 커큐민 정제를 추가로 처방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커큐민은 수백 년 전부터 인도와 태국의 각종 요리에 사용된 향신료 심황(turmeric) 성분으로 선명한 황색을 띠고 있으며 카레 등의 색과 향기를 내게 했다.

영국국립건강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과 함께 이번 ECMC 연구에 재정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 영국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커큐민이 항암제의 대장암 세포 살상력을 높인다는 사실이 실험실 수준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CMC의 윌리엄 스튜어드 소장은 대장암 경우 부작용을 수반하는 항암제 치료가 환자에 대한 부담이 커서 장시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암세포 전이가 확산한 후에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했다.

스튜어드 소장은 "커큐민에 항암제가 암세포를 더 잘 사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그간의 통설이 입증된다면 항암제 투여량을 줄이는 게 가능해져 환자의 부작용도 감소시키면서 치료를 지금보다 길게 계속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2008년에는 124만 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영국에선 대장암이 두 번째로 많은 암이며 2010년 1만6,000명이 대장암으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