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스크랩] 우리집 김치 담는 날...파 김치.

수원아지매* 2009. 5. 2. 12:16

저희집 텃밭이 반으로 대강 줄었어요.

텃밭의 반이 차고지로 넘어 갔지요.

그래서 아마도 올 봄농사는

애들 아빠가 주로 녹즙 해먹는 케일이나

쌈 채소 정도만 조금 하지 싶네요.

지난해 가을 시작무렵부터 줄어든 텃밭에

마땅히 할건 없고 해서 심어둔 쪽파가

차고지의 그늘에 잘 자라지 못해

 올 봄에서야 겨우 먹을수 있을 만큼 자랐어요.

그때 그때 뽑아다 파전도 해먹고

애들아빠 좋아라 하는 파김치도 한통 담아 두었답니다.

 

 

 

 

 

 

 

 

 

파 김치.

 

 

 

텃밭에서 자란 쪽파중에서 굵은 놈으로만 뽑아 왔어요.

그래도 시장에 파는 쪽파 보다는  굵기가 가늘어요.

 

 

 

 

쪽파의 뿌리를 잘라내고

겉잎의 진잎만을 벗겨낸후

흐르는 물에 2~3번 씻어 체에 건져 주었습니다.

 

 

 

쪽파를 다듬어 손질한 양이

요렇게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 끝이 딱 붙도록 쪽파를 한움큼 잡아 12줌 이랍니다.

 

 

냄비에 물 4컵을 담고

손끝으로 잡은  멸치 한줌과

 사방 10센티 다시마 한장을 흐는물에 씻어 넣고

한번 팔팔~~ 끓으면

뚜껑을 덮은 채로 불을 끄고 10분정도 두었다

건더기는건져 멸치 다시마 물을 만들어 줍니다.

 

 

 

가스렌지에 사용하는 작은 압력밥솥에

찹쌀 1/2컵을 깨끗하게 씻어 담고

준비해둔 멸치 다시마물 2컵을 붓고 끓여 죽을 만들어 줍니다.

추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불을 꺼주면 된답니다.

 

 

 

요렇게 끓여진 찹쌀죽은 식혀줍니다.

 

 

 

큰 그릇에 손질한 쪽파를 한층 깔아준후

맑은 액젓을 숟가락으로 떠 뿌리 쪽에 뿌려 줍니다.

그리고...

 또 한층을 깔아준후 액젓을 뿌려주기를 반복해주세요.

 

그렇게 20~30분 정도를 재워주세요.

파를 절이는 맑은 액젓의 양은

김치 양념에 넣을 액적의 1/3정도로 해주시면 된답니다.

맑은 액젓 1컵으로 절였습니다.

 

 

 

 

그릇에...

맑은 액젓 2컵,다진 생강 1큰술,다진 마늘 5큰술,매실청 3큰술,고춧가루 3컵,

그리고...

식혀둔 찹쌀죽을 넣어  섞어줍니다.

 

파절이는데 사용한 맑은 액젓 1컵,

양념에 들어간 맑은 액젓 2컵,

맑은 액젓이 모두 3컵이 들어 갔어요.

 

 

 

그리고...

 액젓으로 절여둔 파에

양념을 넣어 살살~버무려 주세요.

 

 

 

 

그릇에 담아 낼때 통깨와 참기름을 살짝이 올려주면 더 맛있어요.

 

친정엄마는 제사때 손님상에 올릴 파전하면서 남겨둔 파를 통에 담아

액젓이랑 고춧가루 만으로 버무려 두었는데도  파 김치가 맛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별다른 양념이 없이 만들어도 파김치는 맛있다는 이야기 겠지요.

지금 파는 맵지 않아 파전 해먹어도

파김치 담아 먹어도 다~ 맛있답니다.^^*

 

 

 

 

"엄마,왜 파를 반으로 잘랐어~~"

초등 4학년 아들아이가 묻네요.

"먹을때 편하게 먹으라고~~" 했더니

"엄마,파는 뿌리째 하나를 다 먹어야 맛있는데." 그러네요.

그러면서 젓가락으로 잘라진 뿌리 하나,줄기 하나를 포개 집어 먹네요.

옆에서 딸아이

"엄마 나는 뿌리는 싫어는데..." 하면서 줄기만 먹구요.

 

애들아빠는 한술 더 떠서는

먹기 편하게 돌~ 말아  달랍니다.

그걸 우찌 하냐고 했더니

 식당 아주머니는 30인분 직원들 상차릴때

하나하나 먹기좋게 돌~ 말아서 상에 올린다고 하네요~

저 그소리 듣고는 "컥~~" 하고 숨통이 막혀 버리는줄 알았네요.

 

 

 

 

 

"자,요렇게~~" 했더니...

애들아빠 "김칫 국물을 촉촉하니  얹어 줘야쥐~~ " 하네요.

 

 

 

 

 

 

애들아빠 시킨대로 해서 접시에 담았어요.

파김치 몇개 돌~ 말다가 손이 뻘겋게 다 절어 졌네요.

하는 사람이 귀찮아서 그렇지 먹기에는 편하긴  합니다.

 

 

 

 

 

  따스한 댓글을 남기는 우리님들 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배고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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