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콜록콜록 기침엔 배숙 어때요?

수원아지매* 2009. 4. 11. 10:15

우리 딸 하나가 감기에 걸렸어요.

약을 좀 먹자해도 싫다하고 병원은 더더욱 안가는 아이인지라 냉장고에 있던 배로 배숙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릴 적 엄마가 연탄 아궁이에서 뭉근하게 끓여 주시던 그 맛,

신기하게도 익힌 배에서 파인애플 맛을 느꼈었지요.

 

 

먼저 배는 8등분으로 잘라주고 군데 군데 통후추를 박아 줍니다.

그리고 냄비에 물 3컵과 꿀(혹은 설탕) 반 컵,그리고 생강편 몇쪽을 넣고 배와 같이 푹 끓여주면 끝이지요.

전 작년에 담가 두었던 생강차 한컵을 꿀대신에 넣어 주었어요.

 

 

이걸 약한불에  올려 놓고는 또 깜빡 잊고 다른 일에 몰두 했더랬습니다.

남편이 뭘 끓이느냐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길래 아무것도 안 끓이는데? 천연덕스레 대꾸도 했구요.

결국엔 남편이 부엌 가스렌지앞에까지 가서 이 배숙 올려 놓은 현장을 발견하고 알려 주더군요. ^^;

하마터면 정성스레 끓여서 딸 준다고 했다가 다 태울 뻔 했어요.

그래서 좀 졸았어요.

 

 

뜨거운 것보다는 시원하게 먹는게 더 맛있답니다.

후추는 이미 다 우러나왔으니 굳이 드실 필요가 없어요.

끓이다 보면 후추가 다 밖으로 빠져 나오는데 딸아이의 기분도 좋게 해주고 이쁘게 보이라고 다시 박아서 내었답니다.

 

 

남은 것은 요렇게 병에 담아 냉장고에 두고 수시로 먹이려구요.

 

 

배의 효능

배는 칼륨, 식이섬유, 솔비톨, 폴리페놀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의 예방효과, 변비,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며 비만 및 변통을 좋게하여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열과 기침 억제하며 담을 제거하며, 배의 성질은 양성으로 폐를 보호합니다.

 

후추의 효능

맛이 맵고 몹시 후끈거리며 독성이 없습니다. 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덥게 하며

담을 삭이고 오장육부의 풍냉(風冷)을 제거합니다

.

 

 

출처 : 엄마 내음새
글쓴이 : hoho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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