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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기 굴소스, 중국 요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조미료인가? - 굴소스 유래

수원아지매* 2013. 10. 7. 12:54

 

이금기 굴소스, 중국 요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조미료인가?

 

음식의 개발은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 개발되어지는 것도 있는 반면에 우연치 않게 실수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유난히 소스 종류가 아닐까 합니다. 만들려고 만든것이 아닌데 본인의 부주의로 만들려던 소스가 우연치 않게 맛이 좋아 괜찮은 소스로 탄생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요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조미료인 이금기 굴소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금기 굴소스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등 여러 음식을 조리하는데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굴내음이 소스안에 퍼져있는데, 특히 볶음요리나 찜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굴소스가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중국 대륙의 남쪽 광동성의 작은 바닷가 마을인 남수에 이금상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성장한 그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였습니다. 천성이 착하고 손님에게 인심이 후한 그는 돈을 벌기는 커녕 늘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합니다.

이 남수 마을은 굴을 양식하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독창성이 뛰어난 이금상이 굴 양식업에 뛰어들면서 그것을 가공하여 소스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때가 1888년의 일입니다.

그 4년뒤 가족을 데리고 마카오로 이주한 이금상은 본격적인 굴소스 제조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포장을 해서 팔지 않아 굴소스를 사기 위해 고객이 병을 들고 찾아다닐 정도였답니다. 굴소스를 음식에 넣으면 굴 특유의 향미때문에 음식이 아주 맛있게 변한다는 사실을 먹어본 사람들은 금방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맛에 대한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 이금상의 굴소스는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이금상의 아들 이조등과 이조남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여 굴소스를 포장하고 홍콩을 통해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1932년 본부를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옮기면서 더 번창했는데 1988년 창업 1백주년을 맞아 홍콩 대포(大捕) 공단에 33만 여 평 규모로 본사 건물을 준공했습니다. 모든 제품들이 컴퓨터가 통제하는 엄격한 조건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현재 60여 종의 소스 제품이 세계 60여 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굴소스가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24년 전의 일로, 중국 요리에만 조금씩 사용하던 것이 (주)오뚜기가 96년부터 국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굴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로 점차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굴소스는 고기를 재거나 볶을 때 간장 대용으로 사용하면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을 내 한식 요리에도 응용하면 좋습니다. 굴 농축액 비율에 따라 팬더와 프리미엄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요즘은 팬더를 도매점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중식 요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조미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식에서도 볶음 요리에 굴소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굴소스도 자체내에 감미료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고유의 굴소스로는 감칠맛이 약간 떨어지는 듯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보완하기위해 화학조미료를 첨가한 것은 시대의 추세인 것 같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도 굴소스를 제조, 판매하는데 아직은 이금기의 굴소스를 넘어서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것은 타겟을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주부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화려한 겉포장기술로 맛을 흉내내는 것에만 머물고 있기때문입니다.

잘 만든 소스는 회사 자체의 효자상품입니다. 그 상품의 아성을 넘어설려면 소스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작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위한 마케팅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갑'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나라 대기업의 실태는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지 않나를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팬더 굴소스 입니다

이금기 굴소스 처럼 우리 나라도 개발하고 내세울 것은 많습니다.

특히 고추장이나 된장, 간장은 우리 고유의 음식입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추어 개발하면 우리의 것도 훌륭한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자료 : 쿠켄 1999년 1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