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블로그를 오픈하기 전부터 저에게는 떡스승님이 계셨습니다
아마 많은 님들께서도 아시고 계실님..
바로 "고운매님"이시지요.
한국에서 밴까지 바다건너에서도 떡이라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맘을을 심어주셨던 님..
우연히 알게된 고운매님의 공간에서
저에게 또다른 호기심과 더불어 뜨거움을 심어 주셨더랬지요.
그리하여 저의 손을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에게까지도 뻗치게 해주셨던 님...
꼭 직접 가르쳐주셔야 스승님이신가요...
불을 질러놓아도 그리고...따뜻한 맘을 보여주었어도 스승님이시지요.
혹시 님의 떡케잌사진들 중에서 구멍난 부분을 보지 않으셨어요?
제가요 님의 것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려보고 노려보고 또 노려보았었는지...ㅋ...
스승님은 모르십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저의 수많은 망설임끝에 적었던 댓글에
달렸던 님의 답글들...
마치 어린 여학생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상상하지도 못하게 받았던 답장....?
그런 비유라면 맞을까나요..?
그런 스승님이 얼마전 맘을 다쳤었어요..
기대감...........
부담감....................
그런것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그 아픔을 같이 나눌 방법을 몰랐기에 어찌해야할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리하여 스승님의 떡케잌들 중
좋아하신다는 무화과 떡케잌을 만들어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꽃절편보다는 단아함이 좋다고 하셨던....
맞나요 고운매님....?
그래서 저도 그 단아함에 빠졌습니다.. 어떤 이유란 것도 없이 말이에요..
지금부터 제가 만드는 것을 보시고
제대로 하셨는지 꼭 말씀해주셔야 해요. 아셨죠??^^
저의 레시피는 보통 베이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레시피없는 레시피' 즉, 엄니 맘대로 입니다
감입니다.
그러하니 만들고 싶으신 님들도
감잡아보시길~~~~! ㅋ~
말린 무화과예요
4등분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쌀가루는 7컵정도를 사용하였구요
한 컵에 복분자가루 1작은술씩 넣어보았습니다
잘 섞어주시구요
제가 좋아라하는 아몬드우유예요
저는 보통 견과류떡을 만들때 우유나 생크림 또는 아몬드우유를 사용하는데요
꼬시~~꼬시한 맛이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물도 약간 첨가하구요
우유만 넣었을 경우 왠지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가지 않은 듯하여서리...
엄니생각일 뿐 입니다^^
보통 쌀가루 1컵에 물은 1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 대부분 떡레시피에 쓰여있는데요
이 엄니는 정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특히나 방앗간이 없는 이 곳 밴에서는 떡집에서 쌀가루를 빻아서
한국마켓의 냉동실에 넣어놓고 판매를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물주기가 조금씩 되어있어서
은근히 까탈스럽다는~~
햐~~ 요거이 아직까지 여전히 힘든 부분입니다. 항상말이지요.^^
ㅋㅋㅋㅋㅋ~ 누구 한 대 치려고 주먹다짐하는 손 같네요.
물주기를 하셨으면 확인하시는 방법은
먼저 한움큼 집어서 주먹으로 쥐어보세요
좌우로 3~4번 흔들었을때 모양이 유지되며
위로 2~3번 살살 던졌을때도 거의 유지가 되도록 상태를 만드는데요
저렇게 엄지 손가락으로 가운데를 살짝쿵 눌러보았을 때
톡~!허고 깨지면 되더라구요
확인이 끝나셨으면 체에 거르셔야해요
보통 정석이론들에 따르자면 굵은체에서 2번
얇은체에서 1번이라고 쓰여있지만
이 엄니는 기냥 2번으로 끝~~~!ㅎㅎ~
밑시루나 유산지 또는 왁스페퍼를 깔아놓으신 후
설탕을 솔솔~바닥에 뿌려주세요
너무 많은 양의 설탕은 떡을 설익게 할 수도 있어요
욕심내지 마시고
얇게 뿌려주세요
설탕을 뿌리는 이유는??
기렇죠~~~~ 나중에 떡이 잘 떨어지라공~~^^
체에 걸러놓은 쌀가루중 약 3/1정도는 다른 볼에 따로 담아놓으시고
나머지 쌀가루에 갈아놓으셨던 견과류와 무화과를 넣어서 섞어주세요
저는 헤즐넛,땅콩,호두,아몬드,캐슈.. 눈에 보이는대로 냉동실에서
꺼내어 듬뿍 갈았답니다
그런 후 설탕을 넣어서 다시 휘리릭 빨리 섞어주세요
보통 설탕의 양은 쌀가루 1컵에 설탕 1큰술을 넣어준다고 하는데요
제 주특기 중 하나는 기존 레시피에서 설탕줄이기~!ㅋ~
무화과의 단맛이 있을 것이기에 5큰술만 넣어주었습니당~
견과류를 섞은 쌀가루를 먼저 바닥부터 채워주시고
따로 담아두었던 쌀가루 있지요??
그것으로 위를 덮어서 명함이나 스크랩퍼로 고르게 살살~~펴주세요
그리하면 윗부분은 견과류들이 나오지 않아서 좀더 깔끔한 모양새를
잡을 수 있더라구요
이 엄니가 몇호틀을 썼는지는 잘 모른답니다..
제가 그런것에는 둔감하고 그냥 눈대중으로 맞추기에..
에이....촌시러라.....-,.-;;;;;;
또또 찜기 나왔심더~ㅎ~
당최 저 녀석을 이번에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았다면 우짤뻔 했는지...^^;;;
팔팔 끓다 못해 펄펄 끓는 찜기의 뚜껑을 열고 한 김 날려주신 후
그 위에 떡을 올려주세요
젖은 면보로 먼저 덮어주시고 뚜껑을 덮으시면 됩니다
이유는 말씀드렸었죠?
물방울이 뚝뚝뚝~~! 아무래도 고운떡에 상처생기잖아요~^^
센불에서 25~20분정도 쪄주시고
5분 뜸을 들여주세요
ㅋㅋㅋㅋ 쓰여있는 한글~
고로 메이드인 코리아라는~ㅋ~
다 찌신 후 먼저 큰 쟁반을 덮고
뒤집으시면 됩니다
무지하게 뜨거워요.
이 엄니는 나이가 들어도 덜렁대는 것은 여전하기에
"앗~! 뜨거~!!!"를 연실 연발한다는~~^^;;;
다시 한 번 떡을 담고자 하는 접시를 위에 놓고 다시 한번
뒤집어주시면
완성이랍니다.
생각보다 쉽지요?? *^^*
스승님...........맘에.......드세요...........?
차라리 꽃절편을 만들었으면 데코를 하기가 쉬웠을 것을
요녀석들은 단순하기에
오히려 어떡허면 좀 더 어여쁜 장식을 할까...하고
떡케익을 만들때마다
쥐어짜야만 하는 머리..........
무화과와 견과류의 조화과 어울릴 것이라고는 별로 상상을 못했지만
역시... 스승님의 아이디어는 훌륭했습니다...
맛은요....?
깨물때마다 무화과 씨의 질감
토~옥!
달콤함과 더불어 견과류의 질감들
그리고 고소~~~~~~함
보통 파는 떡케잌에서는 잘 맛 볼 수 없는
한마디로 맛.있.는.떡.
2층 떡케익뒤로 보이는 여름의 초록빛..
이제 제가 붙들고만 싶은 여름은 정말 가고 있네요..
이 엄니... 저를 향해서 다가오는 가을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왕이면 쎄~~~~~~~~~~게.. 그리고 으스러지도록 가을을 안아줘야겠어요
꼬~~~~~~~~옥~!
어여와.... 너도 내가 사랑할께...^^
사용했던 견과류를 이용하여 조금만 심플하게 장식하면
나름 평범한 떡에서 떡케잌이라는 명칭으로도 바뀌어 질 수 있는 것 같네요....
스승님....
이젠 힘들어하지 마요.......
우리는 똑같은 오이지 B형....
오지랖넓고 이기적이고 지랄맞은 성격들...
그래서 감정의 심한 기복조차도 똑같다고 느꼈었던 스승님과 엄니......
항상 처음처럼 고운맘으로 떡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셨으면 해요
이 엄니가 빵을 만들듯이....
절대로
부담갖지 말고...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셔도 되요... 아셨죠..?*^^*
제가 원래 책의 제목이나 저자들은 잘 못외워서리....기억은 안나지만
잠시만요.....
무슨 101가지 이야기 중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어떤 분께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을 내고 계셨는데, 직원에게 하는말이
본인 뒤의 차 7대정도의 모든 교통비를 내시겠다는...
그리고는 당신들을 위해서 통행료를 지불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당최 뭐하는 사람인지...
돈이 많은 사람인지...
그런데 말이죠..이렇든 저렇든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그 뒤에 따라오던 사람들... 그날 하루 기분이 어떠했을까요..?
즐겁고 기분좋지 않았을까요?
때로는 나의 인생에서 엉뚱한 친절과 정신나간 선행을 실천하라...
아주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의 기쁨을 위해 행동할 줄도 아는 것이 나누는 것의
일부분이 아닐까하는 엄.니.생.각.
스승님...
제가만든 떡케익은 스승님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하루 잠시라도 기분 좋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얘기했던 것처럼 한국과 밴쿠버의 중간지점..
제가 찾아볼께요
그 곳에서 이슬이 한잔...? 오케이...? ㅋㅋㅋ~
더욱 화려하게 만들지 못해서 미안해요..
허나... 엄니의 맘은 알아주세요.. 이만~~~~~~~~큼~!
다시는 주저앉지 말고.....
고운매님~~~~~~~~~~~~~아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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