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스크랩] 추운날.. 간단한 뚝배기 계란찜

수원아지매* 2009. 4. 11. 10:16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를 듣긴 했지만 이토록 춥다니...
아침에 일어나 이불 밖으로 나갔다가 추워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외풍을 막느라 창문에 쳐 둔 비닐도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다. 황소바람이라도 부나...
 
재채기를 연거푸 두어 번 하고 정신을 차리자 방바닥이 냉돌이라는 것을 알았다.
밤새 깨어 있었기에 보일러를 줄여 놓았는데...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추운줄도 몰랐다가 새벽에 그대로 잠자리에 든 것이다.

입 안 돌아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따끈하고 간단한 것을 떠올리다가 계란찜이 생각났다.
뚝배기 계란찜을 만들기 위해 다시마부터 물에 담궈놓고
두꺼운 숄을 두른채로 난로를 쬐다가 아침채비를 한다.
따뜻한 물을 받아 몸을 녹이고 이부자리 정리를 하는 사이 다시마 육수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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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간단한 뚝배기 계란찜

 

재료    달걀 2개, 다시마육수 200ml, 소금 1/2작은술, 새우젓국물 1.5작은술, 청주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대파 1/3대, 양파 당근 홍고추 등 짜투리 야채,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와 참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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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는 냉장고에 남은 야채 짜투리 유연하게 사용하세요...
단 야채가 너무 많아서 주객전도 되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참, 파는 꼭 넣는게 좋아요.^^ 다른 야채 넣지 않고 파만 넣고 해 먹어도 맛있답니다~

 

+ 새우젓 국물 없으시면 까나리액젓으로대신하셔도 괜찮습니다.
근데 새우젓 넣는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 찌개처럼 육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음식 아니니...
다시마 육수 내기가 여의치 않으시면 맹물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다시마 육수 넣는게 맛은 훨씬 좋지요..^^

 

 

 

 

먼저 씻은 다시마를 물에 넣고 2시간 정도 우려내어 다시마 물을 준비...
야채도 잘게 썰어 놓는다.

 

 

 

 

 

청주, 소금, 새우젓국물을 넣어 계란을 풀고 체에 한 번 내려 알끈을 제거 한다.
 

 

 

 

 

준비한 야채 중 대파만 제외하고 모두 섞는다. 후춧가루도 약간~

 

 

 

 

다시마 육수가 담긴 뚝배기를 센불에 올려 팔팔 끓으면 불을 중간 정도로 줄이고...
준비한 계란물을 넣어 두어 번 저어준다.

물과 계란을 다 섞어 불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물부터 끓이고 계란을 섞는 방법으로 만들면
밑부분이 타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그대로 약불에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대파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잠시 뜸을 들인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살살 뿌리고 참기름 한 두방울 톡 떨어뜨리면 뚝배기 계란찜 완성!!

 

 

 

 

구수한 향... 진짜진짜 보들보들하고 따끈하다.^^

국과 찜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따끈한 계란찜을 후루룩 먹고 나니 추위가 모두 녹았다.
묽은 하늘이 청명하고 생콤한게 상쾌한 기분이 든다. 계란찜 한 뚝배기에 평화가 찾아왔나^^;;
몸은 물론 기분까지 따뜻해져서 기분좋게 음악을 틀고 일을 시작하는 아침이다.

 
평화를 빕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기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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