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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오는날 술안주의 종결자...오삼불고기

수원아지매* 2011. 7. 8. 00:10

 

 

이제는 지루한 겨울은 지나간 듯 합니다.

주말에는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계속 내리네요. 그동안 두터웠던 외투만큼

거리의 녹지 않은 눈들이 맘에 걸렸는데 아주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주말은 편하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늘 그랬지만 이번 주말도 아기받는 일에 매진했답니다.

 

비가오면 한가지 생각나는것이 술이죠?

술을 줄이겠다고 약속을 하다가도 그 약속을 깨는 복병을 만나는데

그게 바로 비랍니다.

어제는 티브이로 세시봉의 콘서트를 봤답니다.

창밖의 빗소리와 감미로운 세시봉의 포크송은 어쩌면 잠자고 있던 저의 감성을

마구 깨웠나봅니다.

잠시의 여유도 없이 달려왔던 시간들을 보상해주듯이 자연의 소리와 노랫소리와의 하모니는

저를 다독거려주기에는 충분했답니다.

정말 감동의 연속이었어요.

도저히 그냥은 못넘어갈것 같아서 술안주 한번 만들었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몸값받는 돼지고기와 오징어로 만든 오삼불고기.

과연 그 맛도 메카톤급이더군요.

그럼 저를 한번더 감동시킨 비오는날 술안주의 종결자 오삼불고기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비오는 날 술안주의 종결자...오삼불고기

재료

삼겹살 한근, 오징어 두마리, 콩나물 한봉지, 대파, 양파1개

양념

고추장 2T, 고춧가루 2T, 메실청 2T, 참기름 2T, 물엿 1T, 다진마늘 1T, 소금 1/2T

 

양념은 재료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주인공 삼겹살입니다.

와우...어찌나 삼겹살이 올랐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오랫만에 정육점에 들렸는데요. 거의 두배가까이 올랐더군요.

이제는 정말 대접받는 고기가 되었나 봅니다.

아울러 구제역파동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도 하구요.

 

 

 

 

오징어 입니다.

껍질을 잘 벗기시구요 내장을 제거한후

칼집신공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그다음 뭐 있나요?

분량의 양념 만들어서 그냥 골고루 무쳐주세요.

삼겹살 사이사이 양념이 잘 베이도록

쪼물딱 해주시면 됩니다.

고기랑 오지어는 너무 밋밋해서 양파 한개 썰어서 같이 버무려주었습니다.

마지막은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콩나물입니다.

지저분한것만 살짝 제거한후에 살짝 데쳐주세요.

오삼불고기위에 올려서 같이 먹을거랍니다.

아삭한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살짝 데쳐주시는것이 좋답니다.

데칠때 소금 살짝 투하하는 센쑤~ 잊지마세요~

 

 

 

자 이제는 볶을 차례입니다.

저는 돌판에 볶았습니다.

어느정도 달구어진 불판위에 오삼불고기를 올려놓습니다.

 

 

 

어느정도 불판이 데워졌으면 콩나물을 올립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오삼불고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죠.

다른 쌈채소 없이 그냥 콩나물과 같이 먹는 즐거움은 또 특별하답니다.

 

 

 

 

너무 오래굽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센불에 빨리 볶아야 오징어가 질겨지지 않고 좋거든요.

이렇게 보니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 봅니다.

오징어에 칼집이 아주 먹음직 스럽게 들어갔네요~

 

 

 

 

요로코롬 사진을 찍다보니 무언가가 빠진것 같습니다.

푸른 무언가가 빠졌네요.

얼른 대파좀 썰어서 넣어줍니다.

아직도 남자의 요리는 무언가가 어색한건 사실입니다.

가끔 이런거 잘 빼먹거든요.

하지만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달달 볶기 시작합니다.

 

 

 

 

 

슬슬 때깔이 다 되어 가지 않나요?

붉은 색이 더욱 짙어지면 거의 완성단계랍니다.

삼겹살도 대패삽겹보다는 조금 두꺼운 정도라

조금만 익혀도 잘 익네요~

 

 

 

 

미리 밥을 먹은 아들넘이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아들....넌 매워서 못먹을꺼야.

그럼 콩나물만 먹다가 안매우면 고기를 조금 먹을까?

 

뭐 아들만의 남다른 음식먹기 공식인가봅니다.

 

 

 

 

자 이샷은 사진기를 왼손에들고 오른손에 술잔들기 신공입니다.

정말 술한잔 하고 싶었지만 아직 당직의 연속이기때문에

이렇게 사진만으로 대신합니다.

지금 포스팅을 보니..정말 한잔 먹고푼 생각이 간절하군요~

 

 

사람들마다 먹는법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볶아 먹는것 보다는 이렇게 뜨거운 밥에 올려 먹는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왠지 볶으면 느끼한것 같아서요.

 

요렇게 한입 드시면 정말 행복할것 같지 않나요?

아삭한 콩나물과 거의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것 같네요.

 

 

 

마지막은 아삭한 콩나물과 오징어 삽겹살의

트리플 안주입니다.

오늘 저의 블로그에 놀러오신 분들께 한점씩 드립니다.

 

오랫만의 안주를 밥이랑 정신 없이 먹었더니

정말 행복합니다.

같이 먹었던 마눌님의 반응을 소개합니다.

 

아기받는남자 : 어때?

마눌님 : 우리 이거가지고 장사할까?

아기받는남자 : -_-;;

 

행복한 한주시작하셔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아기받는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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