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소고기.육류

고추장 양념보다 더 맛있는 삼겹살 된장 구이

수원아지매* 2010. 4. 27. 10:47

고추장양념보다 더 맛있는 삼겹살 된장 구이 by 고선생

보통 삼겹살 양념구이 하면 고추장이 일반적인데, 된장양념에 재서 구운 삼겹살구이는
고추장양념구이보다 훨씬 맘에 들고 맛있더라구요. 물론 제가 고추장보다 된장을
더더욱 좋아하는 입맛이라 개인적인 감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삼겹살을 준비해야겠죠?
먹기 좋게 잘라서 보올에 담습니다. 사실, 한국에선 기본적으로 구이용 삼겹살을 조각조각 썰어서도
파니까 이 과정이 필요없을텐데, 여기선 따로 작업해줘야 합니다.. 귀찮지만 할 수 없죠.
양념은 된장 한 숟갈, 꿀 한 숟갈, 다진마늘, 후추, 참기름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된장이 꽤나 뻑뻑하니까 약간의 녹차물을 섞어서 조금 묽게 만들어서 섞이기 쉽게
만들었는데, 그런 과정은 굳이 없어도 되고.. 녹차 대신 술 약간을 섞어 풀어도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뭘 쓰든 냄새 제거엔 효과적일테니까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된장을 양념으로 쓴다는건 굳이 녹차나 술을 첨가 안 해도 냄새 잡는건 확실합니다.
꿀이 없다면 물엿을 써도 되고, 취향에 따라 마늘대신 생강을 다져 넣어도 좋겠습니다.
고기 양에 따라 전체 양념 양을 조절하세요. 자칫 너무 짜질 수 있습니다.
또다시 찾아온 섀이킹 타임~! 하지만 격렬한 섀이킹보단, 구석구석 양념이 고기와 잘 섞이게
손으로(혹은 위생장갑 끼고) 조물조물 뒤적뒤적 꼼꼼히 야무지게 섞어주는게 좋습니다.
그것이 바로 '손맛'의 의미겠죠? 저도 미래에는 손맛이란걸 뽐낼 수 있는 실력자가 될 수 있을까요? ㅎㅎ
양념 고기구이의 기본은 숙성이죠. 전 바로 당일 먹을거였기 때문에 두 시간 정도 상온 숙성을 거쳤습니다.
드디어 흥분과 쾌감의 굽기 타임. 고기 구울 때마다 숯불구이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쩌겠어요.
양념고기는 쉽게 겉이 타기 때문에 세지 않은 중불로 굽는게 좋습니다.
곁들여 먹을 샐러드도 준비합니다. 쌈채소나 치커리같은 야채면 더 좋겠고요. 전 샐러드믹스를 썼습니다.
간장과 레몬즙을 1:1로, 그리고 설탕과 와사비를 조금 섞어서 드레싱 비슷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섞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