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입이 짧고 입맛 또한 까다로워
유난히 가리는 음식이 많았답니다..
30살이전까지 못 먹었던 음식 중 하나가 곱창~~~
다른 사람들은 곱창구이니 전골이니..
그리 맛나다고 하는데..전 저걸 무슨맛으로 먹지...?
시실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듯하네요...
근데...지금은....사실 없어서 못 먹는답니다...ㅎㅎㅎ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양곱창 구이..
지름이 지글지글 흐르는 그 고소함을
30이 넘어 첨 알았으니...
진즉 알았다면 더 열심히 먹으러 다녔을것을....ㅎㅎㅎ
미국와서도 가끔씩 생각나는 곱창구이와 얼큰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곱창 전골 맛을
잊지못해 늘 허전했었는데..
어느날~~~~
마트에서
손질한 곱창을 양념까지 해서 파는게 아니겠어요..ㅎㅎㅎ
이런이런~~~~횡재했다는 기분으로 그 당시 한 다섯팩은 사왔었나봐요...
그렇게 냉동실에 쟁여 두고 생각날때마다 야금야금 끓여 먹곤 했던 곱창전골..
요즘은 이 곱창이 어찌 귀한 몸이 되었는지..
건 일년만에 다시 보는 듯 하네요..
사면서 아줌마 진짜 귀한 곱창이 나왔네요..라고 했더니..
아줌마 왈~~이 곱창은 손님들이 먹고싶다고 쉬이 먹을수 있는게 아니니
있을때 많이 사다 두라시더군요...
쫄깃하게 씹히면서
고소한 ..곱이라고 했던가요..?
어찌 고소하던지...
끓이면서도 몇번을 먹었는지..
이러다 곱창 빠진 전골이 될까봐 참았네요..
곱창 전골의 묘미 중 하나인
우동사리 건져 먹기...
얼큰한 국물에 쫄깃한 우동,,,
꽤 매울 텐데도 울 막둥이 요 우동사리를 어찌 잘 먹던지....
식성 좋기로 소문난 울 강남매...
않 먹는답니다...애미가 그 말이 어찌 반갑던지..ㅎㅎㅎㅎ
그래 엄마도 어릴때는 못 먹었단다...
뭐 지금 먹지않아도 먹을 일이 많으니...ㅎㅎㅎㅎ
아직 곱창 전골의 고소하고 얼큰한 맛을 느끼기는 힘든가보네요..
밥 위에 전골 한국자 크게 떠서..
쓱쓱 비벼 먹었더니..
꿀맛 중 꿀맛이네요..
쫄깃하게 씹히는맛이...
울 강남매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덕에 울 신랑이랑 저 푸짐하고
행복한 저녁 식사했네요..
집에서 곱창 전골 끓이기 싶지않으시죠...
한국에도 요렇게 양념해서 파는곳이 잇지 않을까요..?
먹는다고 바뻐 쐬주한잔하는걸 잊어 버렸네요..
에구 아쉬워라~~~ㅎㅎㅎㅎ
다행히 한번 더 끓일 만큼 냉동실에 넣어두었으니..
이슬이가 생각난다고 할때 맛나게 끓여 한잔해야겠는데요..
바닥에 콩나물 깔고..
집에 있는 야채 총집합 시켜...
요 놈이 마트에서 산 양념곱창이랍니다..
한 10불정도 주면
큰냄비로 하번 끓일 만큼되고..
작은 냄비로 끓인다면 두번 끓일만큼 된답니다..
양념된 곱창 얹어서..
매운탕 영념장 한스픈 얹어..
매운탕 양념장 만들기: http://blog.daum.net/prinmoth/1921416
다싯물 부어서
바글바글 끓여주시면..
거기에 우동사리 넣고..
간 보시구..
한번더 끓여서
매운고추 송송 넣으시면..
이제 맛나게 드시기만하면 땡이랍니다..
요즘 시애틀 날씨가 아침 저녁을 꽤 쌀쌀하답니다..
요렇게 뜨끈한 전골 한냄비면
딴반찬도 필요 없어 행복한 식사하신답니다..
아직 곱창 못드시는분들..
한번 시도해보세요..
이맛을 아신다면..
정말 없어 못먹는단 소리 나온다닌까요..
오늘하루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