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맛집

[스크랩] 동해안으로의 짧은 여행

수원아지매* 2010. 6. 21. 12:06

유난히도 무더웠던 날

동해안으로의 짧은 출장을 여행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가보는 울진의 망양휴게소에 들러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서

커피한잔으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예전에 있었던곳인지라 반가운 목소리 듣고파 전화했는데

시간상 만나볼수는 없었지만 그 지인의 덕분으로 죽변방파제옆에 위치한

1번횟집에서 아주 거나한 점심상을 대접받았네요~^^

처음엔 그냥 물회한그릇만 주문한줄 알았는데

준비된 기본반찬부터 슬슬 나오기 시작하여

멍게, 해삼, 대게까지~~~

이거야 정말 배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속초까지 올라가는길은 참 멀기만 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최장기간동안 연결되지 않았던 7번국도가

이제는 거의 99% 완성이 되다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기도 합디다.

 

단지 아쉬운건 빠른길이 좋을때도 있지만

예전의 해변도로를 타면서 볼수있는 멋진 풍경들을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다는것이 빠른만큼의 댓가인것 같은생각이 들어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잠시 삼천포로 빠져봅니다.

오랜만에 보는 촛대바위의 시원한 풍경앞에

새한마리 포즈를 한껏 취해주는데

저 셔터 마구 눌렀습니다~^^ 

 

 

올라오면서 오늘의 일정들을 다하고 나니 속초

그 유명한 갯배를 안타볼수 없는거잖아요~^^

예전에 속초를 많이 왔었지만 갯배를 타보기는 저도 처음입니다.

편도요금이 200원입니다.

노를 젓는것도 아니고 와이어줄 연결해놓고 인력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배를 움직이다보니 누가 공공근로이고 누가 손님인지 분간이 잘 안가기도 합니다~^^

교각뒤로 펼쳐지는 가울동화 드라마 배경지가 되었다해서 유명해진 아바이마을입니다.

얼마전 1박2일팀들이 여기와서 촬영을 하고간뒤 더 유명해졌나 봅니다.

어느집이고 할것없이 1박2일의 포스터가 붙고

새삼 매스컴의 위력을 또 느껴봅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수없듯이

지역의 특미라는데 안먹어보고 가면 억울하잖아요~^^

어느 한가게를 들어서니 벽에는 온통 낙서와

유명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들로 빼곡합니다.

모듬순대(아바이순대1인분, 오징어순대1인분)가 이만냥이라네요~

초라한 밑반찬과 함께 나온 순대

아바이 순대는 그래도 맛이 괜찮았지만

오징어순대는 영 텁텁허니 울릉도 오징어순대가 절로 생각납디다~^^

 

평일이라서 손님들이 좀 뜸하겠지만

주말이되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할것 같네요~

 

바닷가에 오니 그래도 일단 싱싱한 활어회가 슬며시 구미가 당깁니다~

이것저것 바구니 담으면 분업화가 되다보니 손질하는데 비용들고 

2층에 마련된 자리에 가면 매운탕과 소주값이 추가로 더 듭니다.

전망좋은 창가에 앉아 싱싱한 회와 함께하는 이슬한잔이

오늘의 긴 여행의 종지부를 찍어주네요~ 

소주한잔 걸치고나니 아까 갯배를 타면서 봤던

김종민이 생선을 들고 먹던 포스터가 붙은게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또 속초의 명물중의 하나가 생선구이라고 하니 또 슬슬 나서봅니다.

일단 택시기사분이 이야기해준 전통 생선구이집이라는 88생선구이집으로~

 

1박2일팀이 찍었다는 집은 왠지 안가는게 맞을듯 싶어서 골라갔는데

일단 생선구이 1인분에 일만냥하는데 밥이 기본적으로 달려옵디다.

기본반찬과 함께나온 생선들입니다.

고등어, 도루묵, 열기, 오징어, 꽁치, 가자미 등등

 

불판위에 슬슬 굽는데 종업원들이 와서 직접 구워줍니다.

배는 일단 불러도 생선굽는 냄새가 진동하니 식욕이 또 발동을 겁니다~^^ 

 

이정도면 간단한 소주한잔은 충분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건 불친절한 종업원들의 태도였네요~^^

상냥함은 바다속으로 들어간 오랜된것 같구요

무뚝뚝함과 함께 10시에 문닫는다는데 손님이 있거나 말거나

바닥청소까지 하는 이런집은 맛좋은 생선구이도

다음에는 구미가 안당길것 같더군요~^^

 

구경하고 소주한잔한다고 돌아댕기다보니

속초의 아름다운 야경을 찍지못함이 내 아쉬웠습니다.

속초항에 어둠이 내려옵니다....!!

 

출처 : 울 릉 도
글쓴이 : 울릉갈매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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