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볶음

[스크랩] 고기 없이 만드는 김치잡채

수원아지매* 2010. 12. 9. 11:48

어릴 적 잔치때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잡채...

너무너무 맛있는데, 잡채가 제법 손이 가잖아요~~ 자주는 못먹고 손님 초대상에는 꼭 올랐기 때문에..

엄마 힘드신 거 생각도 안 하고, 매일매일 손님이 오셨으면... 하는 철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답니다...

그 철없는 딸이 이제는 먹고 싶으면 아무때나 휘리릭 잡채를 만드는 아줌마로 훌쩍 커버렸답니다..

 

엄마께선 응용요리도 없는 재료로 잘하시지만, 기본을 지키는 요리도 맛깔나게 잘 하시거든요~

그래서 항상 잡채엔 고기와 시금치와 버섯이 꼭 들어가 있었던 터라...

결혼하고 한참을... 잡채는 고기와 버섯, 시금치가 없으면 안 되는 줄 알고 자주해먹지 못했었죠.. ㅎㅎㅎ

 

지금이야 집안 일이건 요리건... 잔머리 돌돌 굴리는 수준이 돼버려서..

그냥 없으면 없는대로... 먹고 싶은 요리 있으면, 그날그날 냉장고 상태에 따라 후딱 만들어 먹곤 하지요..

 

 

1. 양파는 채썰어 기름 두른 팬에 볶아 넓은 그릇에 식혀두고, 채썬 고추와 당근도 양파와 같은 방법으로 볶되,

    고추 볶을 때만 약간의 소금을 넣고 볶아줍니다

    (팬 하나에 볶느라, 양파-> 고추 -> 당근 -> 당면 -> 김치 순으로 볶아줬어요)

 

 

2. 빨간 양념이 묻은 김치는 가장 나중에 볶아주고~

 

 

3. 살짝 식힌 재료를 모두 넣고 섞되, 마지막 양념을 넣고 간 봐가며 골고루~~ 버무립니다

 

 

요렇게 담아서... 후루룩~

만들기 쉽죠~

 

 

맛있어요~

김치를 많이 넣었다면 김치맛이 더 진하겠지만,

전 그리 많이 넣지 않았더니 김치맛이 많이 강하지도 않고 제 입에 좋네요~

 

 

김치의 잎부분보다 대부분을 주로 썼더니 양파와 거의 구별이 안 되는 식감이구요,

살짝 아삭거리는 식감이 개운한 맛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뽀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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