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죽등.....

[스크랩] 일식집 경력 3년의 일본인에게 롤 만드는 법 배우다.

수원아지매* 2011. 7. 19. 22:44

 지난 주 금요일 이웃 일본여자들과 포트락을 가졌었는데 처음 본 일본여자

리사가 만들어 온 롤이 너무 맛있어서 다들 감탄을 하면서 먹었답니다.

일식집에 파는 것 보다 더 맛있는데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보니 일본에 살때

일식집에서 일한 경력이 3년 이라고 하더군요.

 

제 일본친구 미사토하고도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아서 미사토한테 리사에게 강습료를 내고서라도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미사토가 리사에게 직접 얘기했나 봅니다.

리사가 돈 받지 않고 그냥 가르쳐 주겠다고 하니 월요일 미사토가 자기네 집으로 오라는 겁니다.

 

사실 제 요리 솜씨가 형편없어서 그냥 책을 보고 만들면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한 탓인지 결과물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따라서

만드니 자신감도 생기고 혼자 만들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재료는 집에 있는 것 각자 조금씩 가져와서 함께 만들어서 먹었는데 맛이 정말 감동이었어요.ㅎㅎ

제가 직접 일본인한테 배운 방법이니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올려봅니다.

 

오후 1시 30분 쯤에 완성했는데 다를 배고파서 셋팅에 신경 안쓰고 빨리 먹었답니다.

미사토가 만들어 둔 미소국과 제가 만들어간 김치도 함께.....

 

 

오늘의 일일 요리사이신 리사....

어떻게 일식을 배우게 됐는지 묻지 않았는데 그녀가 요리 중간중간

본인 얘기를 풀어놓더군요. 첫 남편과 이혼 후 자립하기 위해서 집근처

일식집을 무조건 찾아가서 청소부터 했는데 몇달 뒤에 솜씨가 좋아서

주방장님께서 롤 만드는 일을 시키셨다 하네요.

 

리사가 가져온 나무통과 발입니다. 저도 저 대나무 통을 꼭 장만해야 겠더라구요.

높이는 한 10센치 정도인데 넓이는 30센치 정도이더군요.

 

설탕이나 소금 등은 대부분 가정에 있지만 롤 만드는데 필수적인

몇가지 일본 소스를 올려봅니다. 미린....

 

요리술 사케....

 

두가지 롤을 만들었는데 처음 만든 것은 소보로 롤입니다.

재료는.....다져진 돼지고기 150그램, 간장 2테이블 스푼, 미린 1과 1/2 테이블스푼, 설탕 1과 1/2 테이블스푼

 

작은 팬에 돼지고기와 양념들을 함께 넣고 볶아줍니다.

양념이 잦아들 때까지 볶는데 한 10여분 정도 볶은 것 같습니다.

 

볶은 돼지고기 그릇에 담아두고....

 

다음은 계란말이를 만들거에요.

재료는.....계란 2개, 설탕 1테이블스푼, 소금 1 티스푼, 다시파우더(조미료) 1티스푼, 물 2테이블스푼

 

조미료는 과립형이던데 요즘 MSG 안들어간 걸로 많이 나오니까 그걸 넣어주면 되겠지요.

 

계란말이를 만들었는데 좀 달지만 아주 촉촉하고 맛이 좋았어요.

그냥 밥이랑 먹어도 될 듯.....

 

가장 중요한 배합초....

쌀 5컵을 씻어서 밥을 해뒀는데 10분간 뜸을 들였습니다.

거기에 식초 100cc, 설탕 100 그램, 소금 20 그램, 사케 2 테이블스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다음

식혀줍니다.

 

뜸 들인 밥을 나무통에 담고 배합초를 부어줍니다.

 

주걱으로 저으면서 배합초를 붓는데 이때 한 손엔 부채를 잡고 부채질은 마구 해주더군요.

 

리사가 배합초와 밥을 섞을 때 미사토는 부채질을 했는데

부채질을 하는 이유는 밥에 윤기를 더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선풍기가 있으면 그것도 된답니다.

 

 

드디어 롤을 만드는 시간....

생수에 식초를 조금 타더군요. 이 식초물을 손에 이리 저리 바른다음 밥을 만지던데

밥알이 손에 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라네요.

제가 손에 식초물을 바르면 손을 살균시키는 효과도 있겠네 했더니 그말도 맞다고 합니다.

 

손에 밥을 적당량 올리고

 

구운김에 밥을 잘 펴줍니다.

 

김 왼쪽 끝부분에 밥을 조금 더 올리더군요. 도톰하게...

 

 

양상추를 깔고 마요네즈를 두줄 뿌려주고....

 

볶아둔 돼지고기와 계란말이 한 것을 함께 올려줍니다.

 

리사가 순식간에 말았습니다. 김이 약간 찢어졌네요.

 

두번째는 누드롤입니다. 김에 밥을 올리고 깨소금을 뿌려줍니다.

 

김을 뒤집어 주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뿌려줍니다.

 

재료는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넣을 수 있는데 오이와 게맛살 그리고 아보카드를 넣었답니다.

 

또 다른 롤에 볶은 돼지고기도 넣어주고

 

요건 제가 만든 롤이에요. 제가 롤을 만들어 내자 리사가 너무 잘 만든다며 감탄을 하더군요.

김밥을 많이 만들어봐서 그래.... 그랬답니다.

 

 

이렇게 소보로 롤과 아보카드 롤을 만들었는데 처음 맛본 소보로 롤 맛이 기대이상으로

좋았답니다. 앞으로 자주 만들어 볼 것 같아요.

 

아보카드 누드롤도 입에서 살살 녹는 맛....ㅎㅎ

직접 만드는 거 보고 배우니까 다음에 혼자 만들어도 실패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상 일본인에게 배운 롤만들기 후기였어요.

 

추천 부탁 드려요.^^

 

 

출처 : jinnamom
글쓴이 : 모닝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