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스크랩] 향기로운 야채빵

수원아지매* 2009. 4. 11. 10:12

식구들은 푸짐한 양의 팽드미를 원하는데 반죽하고 발효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오늘은(엄밀히 하자면 어젯 밤) 야채빵을 만들었다.

12시가 다 되어 돌아 온 남편은 출출한지 빵 만든다더니 낮에 만들어 놓은 빵은 없냐고 궁금해한다.

이상하게 빵 만들기도 낮에는 집중이 안 된다.

또 낮에 만들면 힘들게 반죽해서 그 날로 다 없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늘 밤에 만들게 된다.

그래야 다음 날 아침에도 먹고 오후 간식으로도 먹게 되니까. ^^;

계란도 안 들어가고 버터대신 올리브유가 들어가 훨씬 깨끗하고 담백한 맛의 야채빵.

 

 

 

반죽재료

강력분 400g,박력분 100g,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8g,소금 8g,설탕 12g,

우유 80g,올리브유 50g,물 230cc

 

충전물

햄,브로컬리,당근,양파 각 50g 

 

오븐온도

220도에서 10분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헤쳐 모엿~!

처음엔 남아있는 사과를 넣을 생각으로 선정한 야채빵이었으나

막상 만들면서는 사과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야채들은 조금 더 크게 썰어 주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먹으면서 골라 낼까 봐 잘게 썰었다.

 

 

강력분과 박력분을 체에 내려 담고 이스트와 설탕,소금은 서로 직접 닿지 않도록 섞은 뒤

올리브유와 우유,물을 부어 반죽한 밀가루 반죽에 야채를 넣어 고루 섞는다.

물의 양을 230으로 잡았더니 좀 빡빡한 듯 하다가 야채를 넣었더니 냉동시켰던 브로컬리 탓인가

반죽이 많이 질어져서 한참을 치대 주었다. ㅜㅡ;

 

 

 

충전물이 고루 섞인 반죽은 건조하지 않게 40분간 발효시킴.

무거운 유리 보울이 딱이네.

사진은 습기 찬 보울의 모습..

 

 

발효된 모습.

 

 

반죽에 올리브유를 고루 묻힌 뒤 손바닥으로 눌러 가스를 빼준다.

 

 

반죽을 돌돌 잘 마는 방법은 영화'카모메 식당'을 보고 배웠다.

영화속 시나몬 롤을 같은 방식으로 한 번 해 봐야겠다고 내내 생각했었는데

일단 반죽을 야무지게 마는 방법은 요번 야채빵에 써먹었다.

 

 

위의 반죽을 3cm정도로 잘라 철판에 올리고 다시 30~40분간 2차 발효를 시킨다.

요 때 빵표면에 달걀물을 바르면 더 노릇해질 것이지만 이번엔 생략.

 

 

발효된 모습. 꽤 커졌다.

 

 

오븐에서 꺼내

 

 

빵이 아직 뜨거울 때 올리브유를 발라 촉촉함을 유지 시켜준다.

여기까지 하고 보니 새벽 2시. 일단 자고 보자.

 

 

오랜만에 빵으로 아침을 대신한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 나도 맛을 한 번 봐야지.

흠~! 폭신하고 향긋한 맛이 괜찮네.

 

 

 

올리브유를 발랐더니 윤도 나고 표면이 딱딱하게 굳지 않아 좋구나.

 

 

 

 

출처 : 엄마 내음새
글쓴이 : hoho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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