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스크랩] 찹쌀 떡케이크

수원아지매* 2009. 4. 11. 10:14

어제 부랴부랴 만드느라 사진도 못 찍고 만든 퓨전케이크.

원래 퓨전 음식은 안 좋아하는데 있는 재료로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요것이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패인 줄 알고 완성샷도 안 찍었는데 오늘에서야 실패가 아닌 것을 알고 레시피를 올려 본다.

 

나의 레시피

찹쌀가루 420g,계란 2개,베이킹파우더 1작은술,식수 50g,탈지분유 1큰술,생크림50g,꿀10g,

호박앙금 150g,블루베리,건포도

 

 

오리지널 레시피 (오븐엔조이)

찹쌀가루 420g,계란 2개,베이킹파우더 1작은술,우유50g,생크림50g,

단호박퓨레 150g,설탕 40g,꿀20g,팥배기 50g,완두배기 50g,

 

 

만들기

  • 볼에 우유,생크림,계란,꿀,설탕을 한데 넣어 거품기로 골고루 섞어주고 
  • 찹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체에 내려 넣은 후 베이킹파우더가 꺼지지 않도록 가볍게 섞어준다.
  • 블루베리와 건포도,호박앙금을 넣어 섞은 후  180도 오븐에서 40분정도 구워주면 완성.

 

오븐에 올려 놓고 연아 선수의 중계를 보았다.

알람이 울려 팬을 꺼내 놓고 혹시나 싶어 젓가락을 찔러보니 반죽이 묻어 나와 다시 집어 넣기를 두어번.

시간이 족히 1시간 이상은 구운 것 같다.

이상하다 싶어 생각해 보니 이건 밀가루가 아니고 찹쌀.

그러니까 젓가락에 쫀득한 찹쌀떡이 묻어 나는게 당연한 것을~~~.

아마 오리지널은 이렇지 않겠지만 내 것은 오랜 시간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찹쌀떡이다.

남편과 하나는 바삭한 것을 좋아하니까 당연 맛있어 하고 나는 그 바삭함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찹쌀케이크라 굳어져 딱딱해지면 영 못 먹게 될까 봐서 용기에 넣어 두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어제의 바삭함이 순하게 길이 들었다.

상혁이에게 내주었더니 이제까지 만든 3종류의 떡중 최고로 맛있단다.

하룻밤 새 표면이 녹녹해져서 부스러기도 안 떨어지고 찹쌀이라 속도 든든하고.

 

 

 

상혁이는 2개나 먹었다.

빡빡하지 않아서 우유도 없이 다 먹었다.

울 아들, 나이는 어려도 입맛은 제법이다. 자칭 식미미.(食味眉 초밥왕에 나오는 최고의 미식가 할아버지)

음식을 만들면 일일이 촌평을 해주는데 이 찹쌀케이크는 먼저 겉모습만 보고는 노릇하게 구워진 과자인줄 알고 한 입 베어 무니 자기가 좋아하는 익숙한 떡맛이 난단다.게다가 속에 들어있는 건과일의 달콤함이 자신의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열어준다나 어쩐다나~

맛있다고 해서 사진을 찍으려하니까 얼른 카메라 앞으로 들이대는 저 오물거리는 입을 보라.ㅎㅎㅎ

"엄마, 이 빵 실팬줄 알고 사진도 안 찍었다가 내가 맛있다니까 블로그에 올리려구요?"

"응,,,ㅎㅎㅎ ^^;"

 

 

 

출처 : 엄마 내음새
글쓴이 : hoho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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